[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집계 방법 제각각
시군 “지난해와 육안 비교”
경찰 “차량 통행량 분석”

“전년도 인원을 토대로 비교 추산한 것이다.”,“실제 통행량에 비해 과도하게 추산됐다.”

동해안 지자체가 추산한 해맞이 방문객 집계 인원이 올해 또다시 ‘뻥튀기 논란’에 휩싸였다.일부 지자체가 추산한 인원은 경찰 추산과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났다.2일 동해안 6개 시·군에 따르면 지난 31일부터 새해 첫 날인 1일까지 열린 해맞이 행사 방문객은 88만 여명이다.반면 강원경찰청은 35만 5000여명으로 집계했다.지자체 추산이 경찰 추산 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각 지역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동해안 6개 시·군 추산 해맞이 방문객 현황에 따르면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강릉(정동진,경포 등)이다.강릉시는 51만명이 찾았다고 밝혔지만 경찰 추산은 10만명에 그쳤다.동해(망상,추암 등) 지역 방문객도 지자체 추산 13만 5000명으로 집계됐으나 경찰 추산은 4배 가까이 적은 3만 5000명이었다.삼척군과 고성군도 경찰 추산보다 2배 정도 많았다.다만,속초시와 양양군은 “미시령 톨게이트 통행량 등을 토대로 예측된 경찰 추산 20만 명과 비슷하다”고 밝혔다.지난해 상황도 마찬가지였다.강릉시가 추산한 방문객은 54만명으로 경찰 추산(48만 명)보다 6만명 많았고,동해시도 경찰 추산(1만 8000명)보다 8배나 많은 15만 7000명으로 집계했다.

이처럼 지자체와 경찰의 추산에 차이가 나는 것은 지자체의 집계 방식이 눈대중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각 지자체는 전년도 인원 육안 비교 및 방문 차량 대수에 승차 인원을 곱해 집계하고 있다.강릉시 관계자는 “육안으로 지난해 인원규모를 비교 산출해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톨게이트 통행량 분석과 모범운전자회 등의 의견을 취합해 추산한다”며 “보다 정확한 집계를 위해 드론 활용 등 과학적인 인원수 산정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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