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과 강원 민심]
강원 반 25.1%, 문 17.8%
전국 반 17.4%, 문 24.0%
문‘성장통’, 반 ‘선택 폭 넓어’
지지도 더민주, 새누리 앞서

 

새해들어 대선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강원도 발걸음도 분주해졌다.오는 6일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강원도를 찾는다.안 지사는 강원도청,이 시장은 강원대에서 특강을 갖는다.반면 새누리당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둔하다.그러나 외부 공세가 거듭될수록 내부 결속은 더 강해지는 분위기다.보수개혁신당도 세를 넓히고 있다.양측의 세대결은 점입가경 그 자체다.

대선 정국에 눈에 띄는 것은 두가지다.당장 주목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다.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분화로 국회 원내의석에서 제1당이 됐다.지지도만 놓고 보면 강원도에서도 지난 11월 이후 도내 제1당이다.

강원도민일보가 지난해 11월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지도 21.0%로 새누리당(12.3%)을 추월했다.12월29∼30일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가 더 벌어졌다.더불어민주당은 24.1%,새누리당은 12.0%다.새누리당 공백은 탈당파인 개혁보수신당(10.1%) 몫이다.도내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의 독주가 낯설다.도내 정치권관계자는 “민주당이 강원도에서 새누리당을 먼 발치에서 앞서는 것은 과거 어떤 상황에서도 없었던 일”이라며 “정치적으로는 거의 쓰나미가 온 느낌”이라고 밝혔다.

다만 확장성에서는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가 있다. KBS·연합뉴스의 신년여론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8.9%,새누리당은 12.7%다.개혁보수신당은 8.0%였다.도내와 비교해보면 새누리당은 전국 평균과 비슷하다.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평균과 거의 두 배 차이를 보인다.새누리당이 빠진 공백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무당파 진영에 머물러 있다.강원도민일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정당없다는 42.0%,무응답은 5.5%다.도민 절반이 ‘비(非)새 반(反)민’ 지점에 머물러있다.더불어민주당의 도내 1위는 결국 민주당 스스로에게 더 많은 과제를 주고 있는 셈이다. 또 한 측면에서 반기문 효과도 관심이다.반기문 전유엔사무총장은 강원도민일보 조사에서 25.1%의 지지를 얻었다.문재인 전더불어민주당대표는 17.8%였다.반 전총장은 강원도에서 문 전대표를 7.3%p 차이로 앞섰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반기문 17.4%,문재인 24.0%였다.(조선일보 12월30∼31일조사) 양측만 놓고보면 전국과 강원도 지지도가 놀랍게도 거의 비슷하게 뒤집혀 있다.이에 대해 최문순 지사는 2일 “전국 여론의 바로미터는 강원도와 충청권 북부,경기권 등이다”며 “강원도에서 반 전총장이 앞서는 것은 놀랄만한 것”이라고 반기문 현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강원도민일보 여론조사에서 반 전총장은 강원도내 새누리당 지지자의 55.7%,보수신당의 45.9%를 가져갔다.더불어민주당에서도 8.0%의 지지를 얻었다.부채꼴로 지지층을 보인 것이다.문 전대표는 달랐다.문 전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54.4%,정의당 지지자의 27.7%를 가져갔지만 새누리당 지지자에서는 1.0%를 가져가는데 그쳤다.강원도 내에서만 보면 문 전대표는 표의 ‘성장통’에 걸려있는 모양새다. 이렇다보니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여권의 흐름이 출렁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고정돼 있다.새누리당의 전직 고위관계자는 “결국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새누리당 도당에서는 “(탈당으로)빠진만큼 다시 충원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반 전총장의 선택지가 좀 더 여유있어 보인다,다만 강원도 상황이 전국과 거꾸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더불어민주당이나 새누리당,보수개혁신당 모두 다음 행보가 더욱 신중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송정록 jrsong@kado.net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신년호에서 드러난 정당 지지도

      강원도민일보 조선일보 KBS·연합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24.1% 38.9% 36.3% 39.7%
 새누리당 12.0% 12.7% 12.4% 11.9%
 국민의당 4.0% 10.3% 9.7% 11.6%
 개혁보수신당 10.1% 8.0% 5.9%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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