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 증시 전망

 

올해 국내 증권시장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혼잡한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다.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미국의 경제성장,국내 상장사 당기 순이익 호조세 등이다.하지만 금리인상,경제성장률 둔화,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 등은 국내 증권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도내 증시전문가들로부터 올해 증시전망을 들어봤다.



금리인상 예고… 증시 추가 반등 가능성

▲ 황영택
KB증권 원주지점장

올해는 어떤 해보다 정치적 변수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의 핵 능력 강화계획,대중국 정책의 변화,대 러시아 관계 등이 세계경제와 맞물려 불확실성이 계속 재생산될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미국 증시는 현재까지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의 경제성장을 가속시키는 쪽으로,긍정적인 면에 돈을 걸고 있다.정치적 변수등에 미국 증시는 조용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리 겁낼 필요는 없지만 주의는 해야 한다.현재 글로벌 매크로 요인 중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에 따른 채권수익률 급등으로 달러강세,유로화·엔화·EM(신흥국 증시) 통화약세,감산합의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원달러 환율 가속,구리 및 상품가격 상승,미증시의 신고가의 향방을 주시해야 한다.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종목별 섹터별 포트폴리오 구성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앞으로 3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달러 강세의 약화 조짐을 보인다면 EM의 상대적 부진 회복 국면이 일어나면서 한국 증시도 추가 반등할 수 있다.한국의 저성장 기조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글로벌 교역에 둔화를 우려할 수 있다.이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도 하지만 지나친 과민 반응은 경계하고 경제력 우위의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매크로는 개선되고 양호한 국제유가 상승 등은 기대 인플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와 우려 혼재 박스권 등락 예상

▲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올해 코스피 지수는 연초 1950~2100p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글로벌 경기 턴어라운드와 관련,글로벌 경기지표는 개선 중이지만 모멘텀 개선은 주로 수요 회복이 아닌 가격지표 반등에 의해 진행 중이다.공급 과잉이 빠르게 해소되지 못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회복은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 높다.올해 1분기내 전세계 생산자 물가가 단기 급등과정 진입 후 둔화가 예상된다.현재 낙관적인 미국 주식시장은 채권금리 급등으로 S&P500지수의 적정 가치가 하향 조정되며 현재 주가를 하회하고 있다.또 내재 리스크 프리미엄,높은 장기 평균,EPS 증가율,공포지수,투자자 심리지수 등은 일제히 과열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랠리는 주춤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연초 증시를 섯불리 낙관하기는 이르다.우선 낙관심리가 펀더멘털의 개선 속도에 비해 앞서가고 있다.1분기는 기대와 현실간 갭을 좁히는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박스권 등락을 예상해본다.

따라서 종목별 대응 전략 유리하다.대형주 중에서 가치주는 차익실현 시점에 대한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2010년 이후 코스닥은 최근 6년간 12월 저점을 형성한 후 다음 해 1월 고점까지 평균 9.2% 상승했다.코스닥 지수는 최근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하다.IT,은행,중소형주(코스닥)는 가격 매력으로 1월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미국 보호무역 압박 속 주가 상승 기대

▲ 전규식
미래에셋대우 춘천지점장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은 2.2%로 둔화가 예상된다.수출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어렵고 내수는 건설투자의 둔화,구조조정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원·달러 환율에서 원화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압박과 한국 성장률의 둔화국면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다.금융위기 이후 지속돼 온 저금리,저물가 구조는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올해 코스피 타깃은 2150p다.높아진 이익 레벨이 안정화될 때 박스권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상장사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망이다.직전 사상최고치는 2010년 91조원이었지만 올해 상장사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의 파고속에서도 한국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요인은 엔고·저유가·경상수지개선·강력한 내수 부양책을 들 수 있다.트럼프 당선이후 미국과 미국이외 지역 주가를 다른 관점에서 봐야할 것이다.미국은 금융·인프라·방산·바이오 강세가 예상되고 국내는 보험·철강·기계장비·운송 등이 강세를 보일 것이다.

반면 완만한 물가상승은 시장에 호재다.과거 4차례 리플레이션 국면에서 코스피는 상승했다.미국의 10차례의 리플레이션 국면에서 S&P500지수는 8번 상승했다.리플레이션 도래 시 수혜주는 전통적으로 대형주식과 은행주였다.지난해 장에서 이미 기대감이 선반영돼 리플레이션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정리/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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