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세상을 바꾸자]
대구·경북 시작 충청 지나 강원
최순실 게이트에 지지세 약화
여권 네거티브 강원 변화 조짐
빈 틈 선점 후보별 공세 본격화

 

박근혜 벨트를 선점하라. 박근혜 벨트는 역대 선거에서 유독 박 대통령이 강했던 지역이다.정치적으로는 보수여당색이 강한 지역이다.박 대통령의 정치적 본거지인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충청권과 강원도가 포함된다.

강원도는 박 벨트의 종착역이자 완성을 의미하는 지역이다.강원도의 경우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9석 전 의석을 싹쓸이했다.박 대통령은 도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원유세에 나섰다.

지난 대선에서도 박대통령은 강원도에서 62.0%(전국 평균 51.6%)의 지지를 얻었다.더불어민주당 광풍이 불었던 20대 총선에서도 8석 중 6석을 가져갔다.

충청권의 경우 박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전체 25석 중 12석을 휩쓸었다.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충청권을 지나 강원도로 이어지는 강고한 벨트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 벨트는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흔들리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보수여당 성향이 강한 이들 지역도 탄핵정국에 촛불민심까지 작동,지지세가 확연히 약화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양상은 20대 총선에 이미 감지됐다.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도내에서 43.4%의 당지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23.9%,국민의당은 19.3%로 양당 지지율이 43.2%에 달했다.총선결과 새누리당 6석,민주당 1석,무소속 1석이었다.원주을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갔고 원주갑도 134표차이의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춘천도 6041표 차이의 시소게임이었다.강릉은 무명의 민주당 후보가 40%에 육박하는 선전을 펼치자 “보수여당의 근원지인 강릉도 변화에 대한 인식이 생겼다”는 말이 나왔다.전체적으로 경춘복선전철과 서울∼원주전철 등 도로·철도망을 따라 수도권 민심이 유입되고 있는 양상이다.

김지연 카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 부사장은 “강원도의 경우 그동안 TK정서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나, 최근 최순실게이트를 거친 후에는 여권에 대한 네거티브가 강해지면서 변화의 조짐이 읽힌다”며 “수도권과 비슷한 경향을 띨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에 대해 또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들어 TK 빼곤 모든 지역에서 여권 지지가 약해진건 맞다”며 “강원도가 흔들리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 진단대로라면 박근혜벨트의 두 축은 확연하게 바뀌는 양상이다.이 빈 틈을 선점하기 위한 여야 각 정당과 후보들의 공세도 본격화하고 있다.후보나 지지정당이 뚜렷하지 않은 무주공산,강원도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송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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