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검사 폐사 닭 양성
7일 쯤 확진·원인 결과
AI 발생지 경유 차량에 병아리 입식 이후 발생
지자체 뒤늦게 이동제한

 

인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발생,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비상이 걸렸다.해당 농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AI확진 및 감염원인은 오는 7일쯤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지난해 12월 5일 해당 농가로 입식된 병아리 운송 차량이 AI가 전국으로 확산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충남 천안 등 AI발생지를 경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지자체는 해당 차량의 이동경로를 뒤늦게 파악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나타나 허술한 방역망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혈청검사 양성반응

4일 도와 인제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인제군 기린면의 한 양계장에서 폐사한 닭에 대한 AI 간이 혈청검사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도내 AI 발생은 지난달 1일과 13일 철원의 산란계 농가에서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세번째다.이날 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방역당국은 AI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을 비롯 인근 10㎞ 이내의 닭 4만1500여마리를 살처분하는 한편 달걀,사료 등 오염물질의 매몰작업을 실시했다.

#입식 차량 AI발생지 경유

지난해 12월 5일 인제 농가로 입식된 병아리를 운송한 차량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전국의 AI발생 지역을 경유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농가는 경기도 평택에서 82일 된 병아리 3만 마리를 입식받았다.해당 차량에 대한 인제군의 위치정보시스템(GPS)에 따르면 이 차량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경북 김천을 비롯해 충남 천안(11월 28일)과 충남 당진 및 경기 김포(11월 29일),충남 아산(11월 30일),전남 함평(12월 3일),경기 화성(12월 4일) 등을 경유했다.경유 지역 중 천안은 지난해 11월 24일 AI가 발생했다.경기와 충남 경유 지역도 AI확산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곳이다.그러나 인제군은 농가가 병아리를 입식받은 후 열흘이나 지난 지난해 12월 15일이 되어서야 농장주에게 운송차량이 AI발생지를 경유한 사실을 뒤늦게 통보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인제군 관계자는 “운송차량이 AI발생지역을 경유한 것을 확인한 후 해당 농가에 대해 전화예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차단 방역 총력

인제군은 이날 AI발생 농가 10㎞내에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각 2개를 추가 설치했다.도는 거점소독 시설 22개,통제초소 15개를 운영 중이다.또 도 단위와 시·군별 살처분 기동타격대를 구성,차단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이날 현재 역학 관련 19개 농가가 이동제한 중이다. 박지은·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