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온천여행
천연 온천수 척산온천지구 유명
강알칼리성 피부 세정·노폐물 제거 효과

 

눈 내리는 야외를 바라보며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또 있을까.상상만 해도 온몸의 피로가 식어내린다.올 겨울여행 테마로 온천휴양을 떠나는 낭만족이 늘고 있다.세상은 얼어붙었지만 따뜻한 탕안에 있다 보면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녹아내린다.매끈해진 피부 결은 덤이다.

도내 대표적인 온천 여행지는 속초다.“설악산과 동해바다로 유명한 속초에 온천도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척산온천지구’는 속초의 또다른 자랑이다.척산온천이 들어선 속초 노학동 일대는 예부터 땅이 따뜻해 겨울에도 풀이 자라던 마을로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이곳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로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과 함께 ‘학사평’이라 불리기도 했다.

노학동에 온천수가 발견된 것은 일제강점기다.당시만 해도 기술이 부족해 온천공을 제대로 뚫지 못하다가 1970년대 전후로 용천수를 끌어올리며 본격적으로 척산온천 시대의 문을 열었다.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온천수로 꼽히는 척산온천의 물은 무거우면서 무미,무취하며 물빛이 약간 푸른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국내 대다수의 온천이 30℃ 미만의 온천수를 재가열시켜 활용하는 반면 척산온천 온천수는 약 53℃ 천연 온천수로 다시 가열하지 않아도 된다.강알칼리성으로 피부 세정작용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여느 온천수와 달리 이곳 온천수에는 라듐이 들어 있다.라듐은 극미량에 노출되면 면역력을 높이고 세포 재생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오히려 인체에 유익하다.또한 가글하면 충치 예방과 치석 제거에 도움되는 불소가 들어 있다.

온천시설로는 강원도 1호 온천 ‘척산온천휴양촌’과 ‘척산온천장’ ‘척산족욕공원’이 있다.척산온천휴양촌의 외곽을 둘러싼 송림 산책로도 인상적이다.척산족욕공원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무료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척산온천지구의 온천 줄기는 설악워터피아로도 연결된다.설악워터피아는 온천수를 이용한 테마파크라는 점이 독특하다.

겨울은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곁에 있는 사람과 체온을 나누면 더욱 따뜻하다.올 겨울 가족,연인과 함께 속초를 방문해 온천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쌓는 것은 어떨까.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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