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신 장편동화집 ‘자꾸와 쫌’

 

김백신 아동문학가가 펴낸 장편동화집 ‘자꾸와 쫌’은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만한 이야기다.

주인공 ‘솔비’가 햄스터 ‘자꾸’와 ‘쫌’을 키우고 이별하는 이야기는 ‘내 사랑 쫌 여기 잠들다’라는 쫌의 묘비명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햄스터 키우기를 완강히 반대했던 엄마는 어린날 병아리 사건으로 깊게 파인 자신의 상처를 솔비에게 전하면서 오해를 풀고,엄마의 편지는 솔비의 가슴을 짓누르던 슬픔을 봄눈처럼 녹인다.죽은 햄스터를 안고 숨죽여 울던 주인공 솔비의 아픔과,어린시절 키우던 병아리를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던 엄마의 기억이 교차되며 독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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