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채용 사생활 정보 요구
구직자, 채용 영향 불만 속 기입
의료원 “오래된 양식 무심코 사용”

▲ 사생활 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양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발생한 속초의료원 채용 응시 원서 일부.

속초의료원이 직원 채용이력서에 사생활 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양식을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있다.속초의료원은 최근 계약직 직원 채용을 공고하고 5일까지 서류 접수를 했다.그러나 응시원서의 가족인적사항 항목에는 지원자뿐 아니라 가족의 재산현황과 직장,직위,학력,월수입,자가 여부 등을 필수기입하도록 했다.또 의료원 직원 중 지인 여부를 묻는 문항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응시원서 항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채용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력서 양식을 기입하고 있다.구직자 A씨는 “직원의 재산이 의료원 운영과 무슨 관계가 있고 부모의 학력,월수입 등이 왜 필요한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특히 직원 중 지인이 있냐는 질문은 직원 채용에 혈연과 지연을 고려한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의료원 관계자는 “오래전 양식의 응시원서를 무심코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달중으로 시대 흐름에 맞춰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