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강화 후 취득료 50% 올라
응시생 난이도·비용 부담 이중고

운전면허시험이 대폭 어려워진데다 수강료까지 최대 15만원 이상 늘면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응시생들이 울상이다.2일 도내 운전면허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운전면허시험 강화 이후 면허 취득을 위한 수강료가 20~50% 가량 올랐다.운전면허 시험제도 개선 전 취득료 23만~47만원에 비해 적게는 13만원에서,많게는 15만원 이상 증가했다.이는 각 운전면허학원에서 받는 장내 기능시험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면허시험 강화 이후 도로주행 교육시간은 6시간으로 동일하지만 장내 기능시험 교육시간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났다.

춘천 성문자동차운전전문학원은 시험이 강화되면서 자연스레 수강료도 15만원 가량 인상했다.원주 흥업자동차운전전문학원은 면허시험이 강화되면서 기존(61만8000원)보다 14만원 가량 인상된 75만9000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어려워진 시험에 떨어질 것을 우려한 수험생들은 시간당 4만~7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추가교육을 받고 있어 응시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직장인 김모(26·여)씨는 “정해진 교육만으로 ‘불면허’라고 불리는 면허시험을 통과할 자신이 없어 추가 교육을 받으려 하는데,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한편 난이도가 높아진 운전면허시험이 시행된 이후 도내에서도 불합격자가 속출하고 있다.춘천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시험제도 개선 전인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의 합격률은 92%(706명 중 670명)에 달했지만 강화 후(22~28일) 22%(106명 중 24명)로 급락했다. 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