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인제 이어 네번째
소규모 농가서 첫 발생
11일 쯤 최종 확진 결과

인제 산란계 농장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판정에 이어 횡성 지역 토종닭 농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온 의심축이 발견,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AI가 발생한 횡성 지역 농가는 닭 13마리를 키우는 곳으로 도내 소규모 농가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8일 강원도와 횡성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횡성읍 학곡리 한 농가에서 토종닭 12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1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항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해당 농가는 사육 중인 닭 13마리 중 12마리가 지난 4일과 5일 잇따라 폐사했다.도는 이날 인근 산란계 농가의 닭 1135마리를 즉시 살처분했다.또 발생 농가와 반경 3㎞ 내 30여 개 소규모 농가의 닭 382마리를 포함, 농가 79곳의 닭 2722마리를 살처분 했다.

횡성군은 AI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해 이동통제초소 4곳을 새롭게 설치하고 발생 농가 반경 5㎞까지 소규모 농가에서 사육 중인 양계류를 수매처분할 계획이다.횡성군 관계자는 “주변에 닭 사육 농가가 전혀 없고 차량 통행도 거의 없어 야생조류에 의한 감염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AI 최종 확진 결과는 오는 11일쯤 나올 예정이다. 도내에서 철원(12월 4일·12일)과 인제(1월 3일)에 이어 네번째로 AI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초비상 상태다.한편 인제 산란계 농장의 폐사한 의심축 산란계 유전자 분석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인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권재혁·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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