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선 핵심 전략지 부상
박근혜 벨트 약화·독자후보 없어
충청권 벨트, 수도권·영호남 진격
수도권 벨트, 남진정책 전개 가능
정치권 “도 차원 역할 고심해야”

 

[강원도,세상을 바꾸자] 조기 대선국면에서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중부권벨트가 각 후보진영 선거전략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중부권벨트의 한 축은 서울·경기∼강원을 잇는 수도권벨트다.또 한 축은 충청∼강원을 묶는 중부내륙권벨트다.이번 대선은 이 양 축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강원∼충청∼대구·경북을 잇는 박근혜벨트가 약화되면서 새롭게 나타나는 양상이다.강원도는 영·호남의 동서구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데다 독자후보도 없다는 특징이 있다.여야 대선주자로 떠오른 수도권과 충청지역 자치단체장들이 강원도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이때문이다.

수도권벨트는 영동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박원순 서울시장,남경필 경기지사,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도연고와 분권연대 등을 내세우며 강원도와 연대에 나섰다.강원도와 접경지역을 공유한 남 지사는 강원∼경기의 광역연정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박 시장은 자치분권을 매개로 도와의 협력을 강화 중이다.최근들어 강원도와 서울시,경기도는 올림픽 공동마케팅에 나서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연대의 구체성을 높이고 있다.태백을 연고로 한 이 시장은 지난해 강릉에 이어 6일 춘천 특강일정 등을 소화하면서 영서와 영동을 모두 다녀갔다.

강원∼충청벨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중심에 섰다.강원도사위론을 앞세운 안 지사는 “강원과 충청이 같이 손잡고 2017년 대선 판 한번 흔들어 보고 싶다”고 주장했다.안 지사측에는 이광재 전지사의 측근인사들이 상당수 포진,도내 밑바닥을 훑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 전 총장은 한승수 전총리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도출신 외교관련 인맥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바른정당도 적극적이다.바른정당 창당멤버이자 공동도당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반 전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높다고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강원정치권에서는 여야 대선후보들이 수도권벨트를 중심으로 충청·호남 등 남진정책을 전개하거나 중부내륙권벨트를 중심으로 수도권과 영·호남으로 진격하는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도정치권 관계자는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 과정 등에서 강원도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진영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강원도 차원의 역할을 키울 방안을 지역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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