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80대 노인 몸에 멍자국

CCTV로 직원 폭행 사실 확인

시 “요양원 관리 강화·행정조치”

속보=부정수급과 학대 등 각종 논란(본지 2016년 10월6일자 16면)에 휩싸였던 태백S요양원에서 또다시 노인 폭행사건이 발생,물의를 빚고 있다.

태백경찰서는 치매로 S요양원에서 요양중인 A(83)할머니가 요양보호사 B(58)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B씨가 지난 12월말과 이달초 A할머니를 손으로 때리고 약올리는 모습이 잇따라 CCTV에 잡혔다.이같은 사실은 A씨의 가족들이 요양원을 방문했다 어머니의 몸에 멍이 든 것을 보고 요양원 측에 CCTV 영상을 요구해 폭행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요양원은 사건이 알려지자 지난 6일 B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직위해제했다.가족들은 “어머니를 보는 순간 얼굴색이 좋지 않고 한쪽 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상태에서 몸에 멍이 들어있었다”며 “B씨가 어머니의 팔을 잡아당기고 손으로 때리는 것을 CCTV에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또 “CCTV를 확인한 후 요양원 측에서는 잘못을 시인하고 고소·고발은 하지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며 “믿고 맡긴 요양원에서 수차례 폭행이 이뤄졌다는 생각을하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CCTV 등의 자료를 확보해 수사중”이라며 “노인학대인지,폭행인지 CCTV를 정밀분석해 관련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요양원 상급단체인 태백시 관계자는 “요양원에서 잇따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요양원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경찰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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