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연구소 종계 보호 차원

방역 취약 소규모 사육 89곳

농가 동의후 산지가격 보상

평창군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소규모 사육농가의 가금류를 수매해 예방적 살처분에 나선다.

군에 따르면 대화면 신리 서울대 농생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에는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에서 기르는 토종닭과 오리 등 종계 38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또 인근 용평면 장평리에도 1만마리 이상 사육하는 양계장이 운영되고 있다.이에 따라 군은 이들 지역 반경 3㎞이내에서 소규모로 사육하는 가금류를 전량 수매해 살처분할 계획이다.

군은 10일까지 이들지역에서 소규모로 사육하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파악한 결과 89농가에서 640여 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파악,사육농가의 동의를 얻어 토종닭은 1마리에 2만원,오골계와 오리,거위 등은 산지가격으로 보상한 뒤 수매해 11일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초 군은 이들지역의 닭과 오리 등은 AI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상태로 수매 후 군내 경로당이나 복지시설 등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역 내 도계장이 없어 가금류 이동에 제한이 따르는 점을 감안,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평창군 관계자는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종계와 인근 지역의 대규모 사육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자체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사육농가의 가금류를 수매해 예방적 살처분을 할 계획”이라며 “이들 지역 외에 중소규모로 사육하는 2개소 주변은 상황을 지켜보며 예방적 살처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현태 sht9204@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