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편·상경기 침체 가중

파업 계기 고착화 우려 확산

코레일 “26일부터 정상 운행”

삼척시 도계읍과 신기면을 지나는 태백선과 영동선 열차의 축소 운행이 철도노조 파업종료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불편과 상경기 침체를 가중시키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해 9월 27일 철도노조 파업이 시작되면서 삼척지역을 운행하는 태백선과 영동선 열차의 주중운행을 18회에서 12회로,주말은 22회에서 14회로 각각 축소했다.하지만 지난해 12월 7일 철도노조 파업이 종료된 뒤 한달여가 지났는데도 열차의 축소운행이 계속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계역의 경우 하루평균 1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수도권이나 원주,강릉으로 이동하기 위해 주로 열차를 이용하고 있지만 열차운행 횟수가 줄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들도 주말이면 수도권과 강릉방면으로 통학하는 경우가 많아 열차 축소운행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코레일은 승객이 적어 수익성이 낮은 영동선태백선 등 전국의 7개 벽지노선의 운행열차의 횟수를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노조파업을 계기로 운행축소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 모(54·도계읍)씨는 “도계지역 어르신들이 스스로 병원을 가기위해 이용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 철도인데 파업기간을 포함해 3개월이상 철도운행 횟수가 줄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도계지역을 찾는 열차관광객도 줄면서 택시업계와 지역상권도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태백선과 영동선의 운행횟수는 오는 26일부터 운행중지 된 열차횟수를 복원하기로 했다”며 “벽지노선 운행횟수 축소는 코레일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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