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8000억 중 4000억원 부족,적기지원 올림픽 성공의 전제

평창올림픽은 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 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린다.‘하나된 열정’을 슬로건으로 전 세계 95개국에서 선수·임원 6500여 명이 참가한다.대회기간 3개 지역 12개 경기장에서 지구촌 젊은이들이 15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선보이고 우리나라와 강원도의 문화를 체험한다.평창 동계올림픽은 매우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의미가 녹아있는 메가이벤트다.오랜 강원도민의 열망이 녹아있고 국가적인 판단과 기대가 걸려있는 대사다.

올림픽까지는1년이 채 남지 않았다.내년 이맘때가 올림픽 시즌이다.그동안 정부와 조직위원회,강원도를 비롯한 준비 주체 간 손발이 맞지 않아 기본일정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졌고 막판에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경기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지난해부터 종목별 테스트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이만하면 그래도 올림픽을 잘 치러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됐다.어려울 때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민족적 저력을 확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시간은 촉박하다.지난해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국정혼란이 장기화되면서 평창올림픽에 또 다시 직·간접 파장을 초래하면서 우려를 낳았다.어떤 경우에도 올림픽의 기본 방향과 일정에 차질이 와서는 안 된다.정부가 문화체육관광부에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지원단’을 신설하면서 각별한 의지를 보인 것을 그마나 다행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남은 1년여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 준비에 필요한 예산을 적기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회운영에 필요한 2조8000억 원 가운데 여전히 4000억 원이 부족한 상태다.그동안 대회준비가 지연된 데다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시스템이 미흡한 상태에서 마지막 1년을 맞고 있다.조직위원회는 부족한 예산 가운데 절반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후원,나머지 2000억 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토토 발행과 정부재정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다.지난해 강원도가 1200억 원의 국비를 건의했으나 380억 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고 한다.

남은 1년 경기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대회에 차질이 없게 해야 한다.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선수 임원과 대회관계자는 물론 강원도를 찾는 손님을 맞을 유·무형의 인프라를 최대한 갖춰야 한다.적절한 예산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그러나 때를 놓치면 예산을 지원한다해도 그 효과가 반감되고 만다.정부가 올림픽 준비에 보다 실질적으로 나서야 한다.필수예산을 전향적·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