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농수축산물 가격 상승
마트·반찬가게 수입 재료 대체

 

국내 주요 농수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한식 밑반찬마저 외국산에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강원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식 메뉴에 첨가되는 된장,간장,참깨,고춧가루,참기름 등 양념 재료가 중국산으로 채워지고 있다.주 재료도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외국에서 수입한 농수산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사실상 무늬만 한식 밑반찬으로 전락했다.

실제 춘천의 한 마트에서 판매되는 45가지 밑반찬 중 27개 반찬의 주 재료가 외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가격은 종류별로 3팩 당 평균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해당 마트에서 판매되는 된장 깻잎은 깻잎과 된장 모두 중국산이었고 고사리 반찬에 쓰인 고사리도 중국산인 것으로 표기돼 있었다.오징어 실채도 양념인 참기름은 중국산이었고 주재료인 실채는 베트남산으로 국산 재료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오이도라지 무침도 오이만 국산일 뿐 도라지와 양념용 참깨 모두 중국산이었다.

품목(1팩 기준) 당 3000원대에 판매하는 도내 소규모 반찬 배달 전문점도 외국산 재료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원주의 한 반찬주문업체가 내놓은 숙주나물의 숙주는 중국산이었으며 콩비지도 미국산과 중국산으로 구성됐다.강릉의 또다른 반찬주문가게도 러시아산 코다리를 반찬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부 김미령(33·강릉)씨는 “집에서 반찬을 만들기보다 소량으로 사먹는 게 저렴해 마트에서 밑반찬을 구매하고 있다”며 “최근에 밑반찬이 외국산재료로 조리됐다는 걸 알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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