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휘둘리지 않는 전천후 축제 프로그램 개발 필요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겨울철 이상 고온현상으로 가라앉은 지역상경기를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겨울축제를 통해 살려야 한다.강원지역에서는 13일 홍천강 꽁꽁축제를 시작으로 14일 화천 산천어축제,21일 인제 빙어축제가 연이어 개막된다.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대관령은 물론 눈의 도시 태백에서도 한파를 녹이는 축제가 이어진다.축제를 준비한 각 지자체는 지각 한파가 찾아온 만큼 축제가 성황을 이룰 수 있도록 관광객 편의와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1월 말에서 2월초까지 이어지는 강원도의 겨울축제는 그 자체가 매력적인 관광상품이다.1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3일 동안 펼쳐지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해 7만8000여 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한다.‘10년 연속 100만 명 돌파’라는 진기록도 갖고 있다.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의 찬사와 관심을 받는 축제답게 지역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2만7000여명에 이르는 주민 가운데 70% 이상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으며,화천사랑상품권과 농특산물교환권 유통액이 지난해 기준 12억6000여만원에 이른다.전체 경제 파급효과가 1000억 원에 이른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산천어축제 뿐 아니라 홍천 인제,평창,태백,정선(고드름축제)지역에서 펼쳐지는 겨울축제는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축제장은 물론 지역 전통시장과 주변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면서 요식업과 특산품 판매에 호재로 작용한다.이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인다.올해 17회째인 인제빙어축제는 빙어GO,빙어스튜디오,빙어뜰채체험,빙어열쇠고리 만들기 등 빙어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특히 빙어잡기 증강현실 체험게임이 눈길을 끈다.축제와 IT를 접목한 것이다.

각 지자체는 이번 겨울축제를 앞두고 큰 홍역을 치렀다.날씨 영향으로 축제가 줄줄이 연기된 것이다.이 같은 현상은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평창강송어축제를 준비한 주최 측은 폭우가 쏟아져 준비한 송어를 모두 잃는 아픔을 겪었다.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천후 축제준비가 요구된다.얼음이 얼지 않아도 축제가 진행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홍천강 꽁꽁축제장에 부교낚시터를 준비한 것이나 인제빙어축제장에 증강현실 체험게임인 빙어GO를 마련한 것이 좋은 예다.하늘만 바라보는 축제는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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