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없는 살인 경찰 단서찾기 난관
홍천서 발견한 뼛조각 유력한 증거
50대 아내 실종 남편 ‘모르쇠’ 일관

 

속보=춘천 50대 여성 실종사건(본지 1월13일자 7면 등)의 전모를 밝힐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이 나오지 않아 경찰이 증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3일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남편 한모(53)씨가 지난 2일 이혼소송 중인 아내 김모(52)씨를 살해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경찰 측은 보고 있다.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인 아내의 시신 또는 살해·시신 유기 등이 담긴 영상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이날 현재까지 경찰이 확보한 유력한 증거는 한씨의 이동경로를 중심으로 수색 중 홍천에서 찾은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새카만 조각 몇 점이다.정황상 김씨의 유골로 보이지만 경찰은 뼛조각 추정되는 조각과 함께 발견한 휴대전화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식 결과가 나올때 까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경찰이 이 조각들을 김씨의 유골로 예측하는 근거는 범행일로 추정되는 지난 2일 한씨가 홍천에서 빈 석유통 두통과 장갑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이같은 한씨의 행적은 아내를 살해한 후 불에 태워 시신을 여러 곳에 버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경찰은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김씨의 혈흔,경찰의 검문까지 뿌리친 채 달아난 한씨의 행동 등을 토대로 남편 한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지난 9일 경기 양평에서 검거된 한씨는 “묘지에서 아내와 다툰 뒤 자신은 먼저 갔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김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아내의 혈흔에 대해서도 한씨는 “다투면서 폭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차에서 내려준 뒤에는 행방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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