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리스트 작성’ 3인방 재소환
김기춘·조윤선·최경희 조만간 소환

‘구속 3인방’ 소환 조사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부터),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이 13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의혹의 중심인물인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을 13일 오후 다시 소환했다.이날 오후 2시 40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에 도착한 김 전 학장은 각종 의혹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올라가서 잘 설명드리겠다”라고 말했다.김 전 학장은 전날 오전 10시께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돼 약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김 전 학장을 하루만에 재소환한 이유에 대해 “건강상태를 고려해서 어제 밤 11시까지 조사를 하고 일단 귀가한 후 오늘 재소환했다”라고 설명했다.특검팀은 정씨에 대한 각종 특혜 과정이 최경희 전 총장의 승인 아래 김 전 학장이 주도하고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등이 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소환했다.이들 3명은 12일 문화계 인사 지원배제 명단 작성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됐다.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각종 의혹을 지시하고 주도한 ‘윗선’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갈 방침이다.이대 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최 전 총장이,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선 김기춘 전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조만간 특검에 소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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