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1R 웨스트브로미치전 4-0
케인 해트트릭 활약·상대 자책골
팀 상승세 탓에 손흥민 출전 줄어

▲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토트넘과 웨스트 브로미치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47분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해리 케인(오른쪽)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는 공격수 손흥민(사진 왼쪽)이 정규리그에서 잇따라 후반 막바지 교체 멤버로 투입되며 팀내 ‘주전경쟁’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14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EPL 21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와 홈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넣은 케인(오른쪽)의 활약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4-0으로 완승했다.이날 손흥민은 정규시간 90분이 끝날 때쯤에야 교체 투입돼 3분정도만 그라운드를 누볐다.직전 EPL 20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47분에 투입돼 2분간 경기를 뛰었다.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6골을 터뜨리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좀처럼 팀 승리에 기여할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손흥민이 출전 기회가 없는 것은 그의 부진이라기보다 토트넘이 갈수록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탓이 크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로 리그 6연승을 달리며 시즌 13승6무2패(승점 45)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승점 44)을 제치로 2위로 올라섰다.팀내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토트넘은 어떤 다른 팀도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 됐고 선두 첼시에 승점 4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팀이 주춤거리기라도 하면 전술 변화를 위해서라도 손흥민의 출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주전경쟁에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25)이 주축이 된 ‘젊은 공격진’은 성숙함에 화력까지 더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입장에서도 선발진을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손흥민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이 아니면 정규리그에서는 좀처럼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56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팀의 파죽지세 앞에 손흥민으로서는 웃어야 할지,말아야 할지 고민이 깊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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