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삼

강원도환동해본부장

작년 여름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에 2400만명의 피서객이 찾았다.적지 않은 숫자지만 2015년도와 비교하면 4% 정도 감소된 수치이다.전국적으로 여름 해수욕장 관광수요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며 전체 관광수요에서 여름 해수욕장 관광수요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하락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안의 해양관광은 해수욕장,해변경관감상,수산물구매 등 단편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여름철에 편중되어 운영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이로 인해 여름철 상습적인 고속도로 교통체증 등을 유발하고 있다.또한 타 시도와 비교해 볼 때 매력적인 해양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도 부족한 실정이다.

해양관광은 주5일제 정착,여가시간 확대,국민소득 증가 등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단순하게 여름 해변을 즐기는 것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4계절 내내 직접 체험하는 해양레저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여름철에 집중되어 있는 동해안 해양관광을 4계절 해양관광지로 바꾸기 위해 시군별로 특색 있는 해양레저 거점시설을 조성하고 연중 이용 가능한 해양관광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예를 들면 해양박물관, 해상전망잔교, 해중전망대, 해상 낚시공원 등이다.

그리고 저변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해양스포츠와 체험객을 유인하기 위한 해양레저관광 시설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특히 동해안으로 몰려오는 스킨스쿠버와 서핑 매니아를 사로잡을 수 있는 스쿠버전용 해중공원시설 확대,서핑 인공구조물과 같은 해양레저 전용시설을 마련하고,아울러 각종 해양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도 서둘러 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한 다채로운 체험관광 상품을 추가한다면 어업인소득 향상도 함께 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18년도에 속초에서 개최되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에 약 6만여명의 해양레포츠 매니아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행사인 만큼 앞으로 남은기간 동안 착실히 준비하여 강원도가 해양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회로 삼도록 우리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환동해본부는 올해를 해양관광 발전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해양레저관광발전 마스터플랜’이라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했다.여기에는 동해안 6개 시군별로 거점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규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안 등 새로운 아이템과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이를 토대로 지속 추진한다면 글로벌 고품격 해양레저관광 허브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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