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올 겨울 최고 한파
등반객·차량 잇단 구조 요청
겨울 축제장 추위 특수 톡톡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전망

중무장
홍천 내면의 최저기온이 영하 20.9도까지 떨어지는 등 도내 전역에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15일 춘천 스카이워크에서 방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강바람을 맞고 있다. 사효진

15일 홍천 내면의 최저기온이 20.9도로 전국에서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는 등 강원도 전역에 최강 한파가 불어닥쳤다.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겨울축제장은 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린 반면 곳곳에서 겨울철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홍천 내면 영하 20.9도,양구 영하 17.5도,철원 영하 17.1도,춘천 영하 15.6도,인제 영하 15.2도,영월 영하 14.2도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강한 한파가 몰아쳤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철원과 화천을 비롯 북부·중부 산간 등 4개 지역에는 한파경보가,춘천·영월·남부산간 등 8개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올겨울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겨울축제장은 한파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 14일 개막해 이틀간 다양한 체험행사에 20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렸다.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그동안 따뜻한 날씨에 일주일 연기됐지만 강추위에 축제가 무사히 시작됐다.앞서 지난 13일 막을 올린 제5회 홍천강 꽁꽁축제도 첫 주말 3만명이 찾았다.지난달 31일 부분 개장해 운영중인 평창송어축제도 지난 14일부터 얼음낚시터를 개방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겨울 한파로 인한 안전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지난 13일 오후 2시31분 태백산에서 등산을 하던 A(54)씨가 저체온증을 호소하며 구조를 요청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이밖에 도내 곳곳에서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아파트 베란다의 세탁기가 얼어 서비스센터를 찾는 시민들이 속출했다.

한편 이번 추위는 16일까지 이어지다 17일부터 차차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매서운 추위가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는 물론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재 leejj@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