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윗선으로 꼽히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번 주중 나란히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될 전망이다.‘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됐다는 블랙리스트의 실체와 청와대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특검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1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이번 주 중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차례로 소환 조사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 두 사람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동시 소환이 아닌 개별 소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이들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 나올 가능성이 크다.조 장관은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까지 된 상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