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국제정기노선 운항 중단]
2002년 첫 개항 이후부터 188억 3909만원 투입 불구
현재 국제 정기노선 전무
운항 장려금 보조금 지출만
“조례 제정 등 전문성 필요”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가 매년 수십억원을 쏟아 붓고 있지만 국제 정기노선 하나없는 국제공항이라는 불명예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강원도는 지난해 중국 상해,광저우,심양간 국제 정기노선 운수권을 확보했다.

개항 14년만에 처음으로 3개 국제 정기노선을 운항하는 명실상부 국제공항으로서의 꿈을 이루는 듯 했다.하지만 기대와 달리 광저우,심양 노선은 운항을 시작도 못한채 해를 넘겼다.

상해 노선도 지난해 4월 운항을 시작해 10월을 끝으로 사실상 운항이 중단됐다.양양국제노선은 현재 단 1개의 국제 정기노선도 없는 이름뿐인 국제공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도는 그동안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개항이후 지난해까지 도와 강릉시,속초시,양양군이 양양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원한 예산은 총 188억원에 달한다.

개항이후 2009년까지 한해 지원액이 평균 2억원 정도였다.

하지만 2010년 들어 지원액이 9억 8000만원으로 껑충뛴데 이어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장려금과 보전금,홍보비 등 공항활성화에 지원된 총 예산은 2011년 11억 6000만원으로 늘어난 후 2012년 18억 2300만원,2013년 21억 9000만원,2014년 61억 4900만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도는 이 중 2014년 운항장려금으로 48억 7000만원,손실보전금으로 5억 2800만원을 지원했다.

고액 지원 논란으로 이후 지원금을 줄였지만 2015년에도 28억 9400만원,2016년 24억원 등 여전히 수십억원의 지원금을 쏟아붓고 있다.도는 2014년부터 국제 노선의 경우 1편당 150만~500만원의 운항장려금을 지원해왔다.

국내선은 운항장려금과 매월 손실보전금 지원을 통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으로 최근 양양공항이 활기를 찾았지만 결국 지원금을 노린 1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장석삼(양양·새누리) 도의원은 “정기노선이나 모기지 항공사는 편당 지원하는 단순한 현재 시스템을 넘는 정교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기편 운항에 대한 지원 조례 등 틀을 새롭게 만들어서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오인·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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