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신년기획] 공정사회 마이너리티 리포트

 

승민이(9·가명)와 대화하는 데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승민이는 낯선 이에게는 마음의 벽을 열지 않습니다.몸이 많이 안좋은,그만큼 마음의 병까지 앓고 있는 엄마와 오랜시간 거의 단둘이 지내다시피했기 때문입니다.그런 승민이가 지역아동센터를 찾으면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강원도민일보 신년기획 ‘공정사회를 위해- 마이너리티 리포트’ 세번째 주인공은 승민이입니다.아픈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승민이는 센터에 다니는 것이 방학을 보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호기심 가득한 커다란 눈에 똑 자른 앞머리.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만큼 승민이는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아동학대,방치된 아이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우리 사회는 아직 승민이와 같은 아이들을 보듬을 준비가 되지 않은 듯 합니다.하루 중 그나마 제대로 먹는 센터의 점심식사.식탁앞에서 승민이는 무슨 기도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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