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면적 기존보다 10% 늘어

풍력발전단지 등 사업 걸림돌

속보=강릉 안인 풍력발전단지 사업지 대부분이 생태·자연도 1등급지로 상향 조정돼 사업추진에 어려움(본지 1월17일자 15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강릉시 전체적으로 무려 1만㏊ 이상의 면적이 생태자연도 1등급지로 확대 지정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빚고 있다.

17일 강릉시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해 9월 확정,고시한 강릉지역 생태자연도상 1등급지(자연환경 보전 및 복원)는 강릉시 전체 면적(1040㎢)의 25.2%에 해당하는 262.259㎢에 달한다. 이는 기존 1등급지 153.636㎢(14.8%)에 비해 108.623㎢( 1만862㏊·10.4%)가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개발 및 이용’이 가능한 3등급지는 16.016㎢으로, 기존 60.413㎢에 비해 44.397㎢나 줄었다.

특히 안인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추진중인 강동면을 비롯해 구정면과 옥계면 일원을 중심으로 1등급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강동면 일원에서 추진중인 대규모 민자화력발전소 건립사업에 따른 송전선로 건설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지역사회는 “생태자연도란 생태적 가치와 자연성,경관적 가치 등을 등급화한 것이어서 1등급지의 경우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이처럼 중요한 사안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당사자나 다름없는 일선 시·군 의견이 배제됐다는 것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생태자연도 등급조정에 따라 영향을 받는 사업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사업자가 생태자연도 등급변경을 신청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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