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량 전년 대비 20∼40%↓

소비심리 위축 고가 제품 외면

지난해 9월 ‘부정청탁·금품수수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을 앞두고 강릉지역 한과업체들이 매출급감 등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지역 한과업체에 따르면 설 명절선물용 강릉한과 주문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0~40% 정도 감소하고 있고 특히 5만원 이상 제품의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이는 올해 설 명절이 예년보다 일찍 다가온데다 ‘김영란법’ 여파로 명절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과업체들은 ‘김영란법’에 대비해 3만~4만원선의 실속형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였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명절을 맞아 주말 없이 바쁘게 돌아가야 할 한과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 14,15일 주말기간에 휴무를 하는 등 어느해보다 썰렁한 설 명절을 보내고 있다.사천면의 A한과업체 대표는 “설 명절특수를 기대했지만 주문량이 예년에 비해 30% 이상 급감했다”며 “김영란법과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해 올해 명절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한과업체 대표는 “예전같으면 5만~10만원 사이 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60~7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5만원 이하 제품이 절반 이상이나 차지한다”며 “예년 같으면 10만원짜리 제품이 100개 이상 판매됐으나 올해는 딱 1개만 판매될 정도로 대부분 고객들이 저가 제품만 찾는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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