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강원중기청장

2017년 정유년이 밝았다.경제 상황은 좀처럼 밝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내금리 인상 압박,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중국의 사드보복 등과 같은 대외적 상황과 국내 물가 상승,소비둔화현상,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채상환부담 증가 등 불안한 대내적 여건은 새해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녹록하지 않은 경제상황 속 위기극복을 위한 열쇠는 누가 쥐고 있을까?두 말 할 것 없이 유연성과 혁신능력을 겸비한 중소·중견기업이 쥐고 있다.지난해 총수출 및 대기업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중소기업 수출은 약 2%내외로 반등했다.또 2013년 이후 대기업 집단 상위 20개 그룹의 고용은 감소하는 반면,중소·중견기업은 2년간 100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다.그동안 한국경제를 지탱해왔던 대기업 중심 성장전략이 한계를 맞으면서 우리경제의 중심은 중소·중견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강원중기청에서도 올해를 ‘강원 중소·중견기업 수출 도약의 해’로 만들어 강원 글로벌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도내 중소·중견기업 수출액 전년대비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수출기업을 단계별로 발굴하고 중점지원과 맞춤형지원으로 구분하여 도내 글로벌 스타기업을 육성할 것이다.또 지역특화 및 전략산업을 접목시킨 글로벌 창업기업육성을 위해 창업기업의 글로벌 창업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투자·수출·마케팅 등 글로벌 도약기반을 조성할 것이다.또한 강원도 전략상품 개발 및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해 중소·중견기업 R&D를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올림픽 특수 극대화를 위한 지역상품 발굴 및 사업화를 적극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창업 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모든 단계의 기업을 수출주역으로 육성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매년 경제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다.1997년 이후 불안과 위기를 오가는 경제 전망 속에서 중소기업인들은 매년 파부침주(破釜沈舟·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힘)의 자세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다.우리에게는 역경을 이겨내는 저력이 있다.

한국은 한강의 기적,외환위기 극복 등 어려운 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왔고 매번 덩치 큰 코끼리보다는 작지만 옹골찬 개미군단이 힘을 보여줘왔다.올해도 중소기업의 저력이 한국경제를 살릴 것을 의심치 않는다.강원중소기업청도 중소기업의 밝은 정유년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애로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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