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 영장청구가 기각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특검이 흔들림없이 철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 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법원이 정의를 바라는 국민의 시선과 정경유착,부정부패가 청산돼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을 외면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안타까운 일”이라며 “특검은 보다 철저하고 치밀한 수사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논리를 극복하고 재판을 통해 그 실체를 입증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반드시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판대에 세워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며 “법원이 아무리 재벌 눈치보기식.편들기식 결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국회는 절대 놔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원내 대책회의에서 “이 부회장의 혐의가 구속사유와 필요성이 없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특검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당황해 하지 말고 지금까지 보여줬던 그 날카로움으로 심기일전 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주문했다.그는 다만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이 특검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하나 숨어있다”며 “이 부회장은 모든 혐의를 ‘대통령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삼성도 피해자’라고 주장해왔는데,법원이 이러한 삼성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줬다는 것은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가 더욱 더 명백해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진태(춘천) 의원은 영장 기각에 대해 환영했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이 영장보면 기절한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일은 그렇게 입으로 하는게 아니다”라며 “폭언,밤샘조사,수사권 일탈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질 건가.여기가 아직 나라구나 느끼게 해준 담당법관에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진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