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버스 전복·승용차 충돌
동해안 조업 어선 실종 수색
사고 접수 수십건… 4명 사망

20일 새벽부터 도 전역에 기습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와 해상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르며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낮 12시25분쯤 원주시 소초면 장양리 인근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문막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25인승 소형버스 1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이 사고로 승객 최모(65·여)씨가 숨지고 승객 1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이날 버스에 탑승한 승객들은 장양리 마을 주민들로 단체로 식사를 하러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날 오전 8시10분쯤 속초 미시령터널 인근에서 카니발 승용차와 소렌토 승용차가 충돌,운전자 등 2명이 다치는 등 이날 도소방본부에는 수십여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삼척 원덕읍 호산리 월천교에서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승용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관광버스와 충돌,승용차 탑승자 4명 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화천에서도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 5호 국도에서 이 모(60)씨가 몰던 포터 차량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김 모(35)씨를 충격했다.오토바이 운전자는 응급 후송 치료 중 숨졌다.

해상에서는 조업에 나선 어선 중 일부가 조난을 당해 해경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이날 오전 9시쯤 거진항·아야진항·남애항 등 동해안 연안에서 조업중에 나섰던 8척의 소형어선이 방향을 잃고 조난됐다.

해경은 수색 및 구조작업을 펼쳐 미입항한 8척 중 6척을 항구로 호송했지만 거진선적 H호(1.5t·승선원 1명)는 위치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기관고장이 발생한 나머지 1척에 대해서는 기상악화로 예인에 실패해 선장만 해경 경비명으로 구조했다. 최원명·박현철·박주석·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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