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여파로 기현상

5만원 실속형 판매 부진

보양선물세트는 품절까지

강원도내 한우업계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 시행이후 첫 명절을 앞두고 지난해와 차별화된 설 선물세트를 마련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특수부위인 값싼 사골세트만 날개돋친 듯 판매되는 기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홍천의 A한우업체는 지난 설 명절에는 등심과 갈비살,채끝살 등 구이용 고기 위주로 선물세트를 내놨지만 올해는 불고기와 국거리,장조림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반찬류 선물세트 비중을 늘렸다.하지만 명절을 1주일 앞둔 20일 고가 선물세트는 물론 반찬용 실속 선물세트도 전체 준비물량의 절반도 판매하지 못하는 등 손님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반면 한우사골로 구성,5만원에 내놓은 보양선물세트(사골 4㎏)는 지난 18일 품절됐다.이번 설명절 인기상품이 고기류 선물세트가 아닌 특수부위인 사골세트인 셈이다.춘천 B한우 판매점도 이상현상이 벌어졌다.500~600g짜리 채끝살과 꾸리살 등으로 5만원대 상품을 만들었지만 손님들의 선택은 저가형 한우선물세트였다.매대에 있던 3만8000원짜리 한우사골 가정용세트,2만3000원짜리 한우사골곰탕(600㎖ 5개입) 선물세트,최고등급 ‘1++’한우사골 2.5㎏ 등 사골류가 동이났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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