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동반 많은 눈
고속도로 마비·곳곳 사고
오늘 도전역 강추위 예고

눈길에 뒤엉킨 차량
영동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 지역 곳곳에서 교통대란이 빚어진 가운데 20일 속초시내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뒤엉켜 있다. 연합뉴스

동해안 땅과 바다가 폭설과 강풍에 모두 발이 묶였다.20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지역별 적설은 고성 간성 46.5㎝를 비롯 미시령 36㎝,양양 33.5㎝,고성 봉포리 33.2㎝,진부령 32.5㎝,강릉 26.5㎝,삼척 20㎝,정선 13㎝ 등을 기록했다.짧은 시간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고속도로와 도심 곳곳에서는 크고작은 사고가 속출했고 강릉으로 진출입하는 고속도로는 장시간 마비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원주에서는 폭설로 소형버스가 미끄러져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동해안 해상에서는 조업중이던 거진선적 H호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수색작업에 나서는 등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눈폭탄을 맞은 강릉시내는 신호등 불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수백m를 이동하는데 1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등 불편이 초래되기도 했다.

영동·동해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들로 인해 지·정체현상이 빚어졌고 일부 도로는 오도가도 못하며 가다서다를 반복했다.고속도로 통제로 강릉고속버스 터미널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동서울·원주·대전 등 대관령을 넘어가는 서울 방면 고속버스는 출발 조차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빚어졌다.바다에서는 동해중부전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되면서 어선 2600여척이 도내 64개 항·포구에 발이 묶였다.

한편 주말인 21일 도 전역은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내륙과 산간은 밤 한때 눈(예상 적설 1~3㎝)이 오는 곳이 있겠다. 일요일인 22일 도 전역은 흐린 가운데 새벽 한때 가끔 눈이 온 후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최동열·박주석·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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