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1년새 6.8% 감소
사망자 전년 대비 3.7% 증가
도내 인구 3625명 자연 감소
원주 제외 모든 시·군 마이너스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강원지역 출생아 수가 1년새 7% 가까이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인구의 자연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내 18개 시·군 중 원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의 자연증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26일 강원통계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출생아는 8351명으로 전년(8958명) 대비 607명(6.8%)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나타낸 지표인 합계출산율은 1.07명으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전년(1.12명) 대비 0.05명(4.7%) 줄었다.

반면 사망자는 1만1976명으로 전년(1만1545명) 보다 431명(3.7%) 늘면서 인구 1000명당 조사망률도 같은 기간 7.5명에서 7.8명으로 증가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며 그만큼 아이낳는 가정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5∼29세 여성의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같은 기간 64.7명에서 57.6명으로 7.1명 줄었으며 30∼34세 연령대에서는 출산율이 95.6명에서 91.5명으로 4.1명 감소했다.반면 여성이 첫째아이를 낳는 평균 출산연령이 30.8세에서 31.0세로 늦춰지면서 35∼39세 연령대의 출산율은 41.0명에서 42.7명으로 1.7명 소폭 늘어났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자 유입인구 변수를 제외한 인구의 자연 감소가 크게 늘었다.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올해 -3625명으로 전년(-2587명) 대비 1038명(40.1%) 줄었다.인구 자연증가가 관찰된 지역은 도내 시·군 중 원주(43명)가 유일했다.강릉(-624명),횡성(-360명),홍천(-330명),삼척(-326명) 등은 출산율이 줄어들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수도 늘어나 인구 자연증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원통계지청 관계자는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며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강원 시·군은 사망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연적으로 인구가 쇠락하는 현상이 대부분 지역에서 관찰된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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