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과 폐과 절차 수순 진행
내년부터 신입생 700명 감소
지역경제·관광 위축 우려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속보= 태백 유일의 대학인 강원관광대의 폐과(본지 4월27일자 1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패닉에 빠졌다.

특히 지난 1995년 개교 후 25년 동안 지역 인구늘리기 등 경제 및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만큼 대학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학교법인 분진학원은 지난 1995년 3월 태성전문대학을 개교했다.이후 1998년 5월 태성대학,2000년 강원관광대학,2012년 지금의 강원관광대학교로 교명을 바꿨다.

그러나 대학측은 간호학과를 제외한 5개 학과에 대해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폐과 수순에 들어갔다.조만간 교육부에 관련학과 폐과를 신청할 계획으로 폐과에 따른 구성원 동의,구조조정위원회,교무위원회,대학체제평위원회 등 내부 행정절차는 마쳤다.대학측은 현재 폐과에 대한 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고,내부적으로도 갈등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간호학과를 제외하고 모든 학과를 폐과하는 것은 2~3년 내 폐교를 진행하기 위한 절차로 짐작된다”며 “대학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경제적 파급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대책없는 폐과·폐교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영 태백상생협의회 위원장은 “25년 전 강원관광대가 문을 열면서 폐광으로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경제 및 관광활성화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며 “내년부터 700여명의 학생들이 사라지면 태백은 유령도시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한 사회단체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학들이 전국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폐과 신청을 하면 교육부는 받아줄 가능성이 높다”며 “대학을 지키기 위한 피해 최소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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