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취약계층 주민 사용 난항
영수증 챙기고 콜센터 전화해야

[강원도민일보 이승은 기자] 지난 4월 정부가 저소득층에게 지급한 한시생활지원금 중 선불카드로 수령한 도내 정보취약계층 주민들이 사용 시 잔액확인이 어려워 불편함을 호소하고있다.

원주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전모(62)씨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정부에서 지급하는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금으로 52만원을 수령했다.강원사랑카드로 각 10만원·40만원권 선불카드와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으로 2만원을 수령한 전씨는 “선불카드에 잔액이 얼마 남았는지 알수가 없다”며 “휴대폰으로 검색하거나 직접 전화로 확인하라는데,10년 넘은 휴대폰 사용으로 확인할 수 없는 처지”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릉에 거주하는 이씨(59)도 “영수증을 잃어버려 잔액을 확실하게 알지 못해 커피 한잔을 구입 할 때도 ‘일단 결제승인이 되는지 확인해달라’고 말한다”고 토로했다.

정부에서는 지난 4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국민에게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금을 선불카드형과 지류상품권으로 지원,해당 읍·면·동주민센터에서 수령하도록 했다.선불카드로 수령한 주민들이 잔액조회가 어렵다는 민원이 각 지자체에 폭주하자 정부는 뒤늦게 지난 13일 미등록카드 잔액조회가 가능하다는 지침을 내렸지만 정보취약계층에게는 이마저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도내 주민센터 관계자는 “잔여금액 확인이 어려울 수 있으니 영수증을 챙길 것을 당부했지만 그렇지 못하신 분들도 있다”며“카드사 콜센터 번호를 알려드리거나 인터넷으로 조회해보라고 말씀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도내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금은 이날 기준 91.8% 지급됐다.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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