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에 대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자 규제에서 자유로운 주거시설 경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 등에 확인결과 지난달 강원지역에서는 260건의 주거시설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중 94건이 낙찰됐다.지난달 춘천지방법원 102호 경매법정에 확진자가 다녀가는 등 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법원 휴정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악화로 부동산 소유자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자 경매로 넘어간 주택이 늘어나며 강원지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전년동월(160건) 대비 100건(62.5%) 증가했다.경매 물건이 쏟아지는 동시에 규제를 피한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에 적극 유입되며 낙찰건수 역시 전년동월(66건) 보다 28건(42.4%) 확대됐다.

주거시설에 대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같은 기간 72.1%에서 78.6%로 6.5%p 오르는 등 경매시장 주택에 대한 시장의 가치 판단이 상향 곡선을 보이고 있다.


도내 경매시장에서 인기매물은 원주지역이 강세를 보였다.지난달 도내에서 낙찰가가 가장 높았던 경매물건은 원주 관설동의 한 주택으로 10억5710만원에 낙찰됐다.이어 원주 반곡동의 근린주택(9억1167만8000원),원주 중앙동의 점포(9억원) 등이었다.

도내 경매전문가들은 "정부가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규제를 이어가자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경매시장의 주거시설에 투자자들이 쏠린 결과다"고 분석했다.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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