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개장, 현재 공정률 73%
놀이기구 40여개 설치, 7종 시운전 완료
체험형 놀이시설 레고모형 제작 가능
세계 명소 미니랜드 조성 핵심 테마
평창올림픽 기념 레고 스키점프대 제작
중도 지석묘 복원 ‘청동기 마을’ 재현
호텔·리조트 건립 자연친화형 관광지

[강원도민일보 박명원 기자] 2022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한 국내 최초 글로벌 테마파크인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공정률 70%를 돌파,섬 위에 건설되는 세계 첫번째 테마파크 성공개장을 위한 준비가 본궤도에 올랐다.다양한 놀이시설과 호텔,워터파크 등이 들어서는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올해 4월 개장 예정인 뉴욕 레고랜드에 이어 전 세계 10번째 레고랜드가 된다.코로나19사태와 시민단체의 반발로 사업추진에 부침을 겪었던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내년 상반기 내 공식개장 준비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역할론도 주목되고 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브릭토피아에 설치죌 티 컵 라이드(TEA CUP RIDE)의 공정 현장
레고랜드 테마파크 브릭토피아에 설치죌 티 컵 라이드(TEA CUP RIDE)의 공정 현장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정률 속도전

지난달 29일 방문한 춘천 하중도 내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장은 각 클러스터별로 다양한 조형물의 뼈대가 갖춰지고는 등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 현장에서 만난 오윤경 레고랜드코리아 이사는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섬 위에 건설되는 세계 첫 번째 레고랜드 테마파크다.40개 이상의 놀이기구와 레고 브릭으로 만들어진 1만5000개 레고 모델들이 전시된다”며 “2022년 상반기 내 개장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사현장에는 각 테마별 주요 시설물들에 대한 공정이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며 1월 말 기준 73.56% 공정률을 보였다.레고랜드 테마파크 중간 자리에 위치한 59m 높이 레고 전망대(가칭)는 춘천대교 초입부터 시설물이 보일 정도로 기초공사가 완료됐다.테마파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테마파크 내 건축물(56개동) 공정률은 73.32%,놀이시설 19개동 공정률은 88.67%,쇼 프로그램 공정률은 57.71%로 각각 나타났다.제트스키(Jet Skis)와 티컵스(Tea Cups),매직바이크(Magic Bike) 등 7개 놀이시설은 내년 공식 개장에 앞서 시운전까지 모두 완료됐다.레고랜드 호텔은 지난달 29일 인허가 처리가 모두 완료,1일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드래곤 코스터(Dragon Coaster)가 출발하는 King’s Castle의 공사 전경
레고랜드 테마파크 드래곤 코스터(Dragon Coaster)가 출발하는 King’s Castle의 공사 전경

교육과 놀이 동시에 즐기는 ‘브릭토피아’

레고랜드 테마파크 주고객이 될 어린이들을 겨냥,다양한 레고모형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형 시설도 공사가 한창이다.

레고모형 체험 시설인 브릭토피아는 레고 브릭 전문직원이 교육 및 안전을 위해 시설에 상시 대기하며 최신 트렌드에 맞는 레고 마인트스톰(레고브릭과 디지털 연계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 레고랜드 테마파크 중에서는 브릭스트리트 테마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에 국내 최초 런칭됐다.브릭스트리트는 방문객이 레고 미니 피규어가 돼 제작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놀이시설이다.

또 다른 주요 테마인 닌자고 월드는 ‘닌자고 애니메이션’을 모델로 각종 캐릭터와 시설물,배경 등이 전시된다.닌자고 어드벤쳐 존에 활용할 공중라이더 시설도 현장에 배치,시운전을 준비 중이다.이밖에 △레고 파이러츠(해적)△레고 씨티△레고 캐슬 등 각 테마 공정률도 70%를 넘어서는 등 주요 시설물과 레고 모형들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중간 자리에 위치한 59m 높이 레고 전망대(가칭)의 공정작업 모습
레고랜드 테마파크 중간 자리에 위치한 59m 높이 레고 전망대(가칭)의 공정작업 모습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레고 스키점프대 설치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구성하는 총 7개 테마 중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미니랜드’ 테마다.세계 각국 미니어쳐를 20분의 1로 축소한 미니랜드는 레고랜드 내 핵심시설이다.약 40∼50만개의 레고 블록을 이용,유명 건축물들을 그대로 재현해 레고랜드 최고의 명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이 곳에는 각 국가를 상징하는 주요 명소와 상징물들이 전시되며 강원도를 대표하는 레고 상징물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레고 상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조성된 ‘스키점프대’가 구상되고 있다.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레고로 옮겨오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레고 파이러츠(LEGO PIRATES·해적)에 설치될 배 모형
레고 파이러츠(LEGO PIRATES·해적)에 설치될 배 모형

강원국제컨벤션센터 건립 ‘청신호’

레고랜드 테마파크 연계사업으로 추진 중인 강원국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사업규모 축소와 운영활성화 전략 수립 등이 반영돼 비용편익(B/C) 결과가 이전보다 44% 증가,컨벤션센터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행전안전부와의 협의과정에서도 높아진 B/C 결과가 반영,지난해 중투심사위 재검토 주요 사유인 ‘경제성 부족’ 문제가 사실상 해결된 상태다.도는 이를 발판으로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연계한 △레고 로봇대회△키즈 박람회△e스포츠 대회 개최 등 어린이 관련 컨벤션센터로 특화 운영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지역 관광과 어린이 콘텐츠(완구,애니메이션,AR·VR,교육 등) 산업발전을 촉진하는 필수 인프라로 활용할 전략이다.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4위를 기록한 MICE 산업 개최 건수를 토대로 산업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도 강원국제컨벤션센터 건립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

▲ 조감도
▲ 조감도

유적공원·유물박물관 주변 개발 계획 본격

도는 테마파크 바로 옆 선사유적 테마파크를 조성,중도에서 발굴된 지석묘와 환호를 복원해 청동기 마을을 재현할 방침이다.청동기 시대 들판 조성과 유적박물관도 함께 추진 중이다.

문화유적과 체험공원이 공존하는 선사유적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주변부지 개발 계획도 본격화됐다.

하중도 관광지는 유적공원 조성 및 유물전시박물관,강원국제전시컨벤션 센터는 물론 고급형 호텔,대단위 휴양리조트 건립과 더불어 수변을 중심으로 한 호수·빛·수변특화를 통한 세계 유일의 자연 친화형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중간 자리에 위치한 59m 높이 레고 전망대(가칭)의 공정작업 모습
레고랜드 테마파크 중간 자리에 위치한 59m 높이 레고 전망대(가칭)의 공정작업 모습

지역경제 파급효과 10년 간 5조원

레고랜드 테마파크에는 연간 200만명 이상의 가족단위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생산유발효과는 자체 타당성 검토보고 연구용역 결과,향후 10년간 5조원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전 세계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연평균 1000억원의 매출 중 26% 이상을 인건비로 지출함에 따라 매년 260억원의 자본이 도내에 유통될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효과는 테마파크 시설 1750여명,호텔·휴양리조트 시설 8133명 등 총 9883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인구증가 효과도 기대된다.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조성된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는 인근 지역 인구가 30%이상,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 인구는 기존 7만명에서 11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용 도 레고랜드지원과장은 “매년 약 260억원의 외부 자본이 도내에 유통되는 만큼 레고랜드코리아와 지역 업체간 다양한 상생협약 등을 추진,경제적 효과를 극대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달 중 레고랜드코리아와 지역상생발전협약을 맺고 농업,어업,원예업,여행업,운수업,지역고용창출 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지역 인력 고용은 올해 100명,내년 1600명 등 내년 말까지 1700여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도는 지역 대학,도일자리재단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테마파크 내 소비 식자재 지역 농수산품으로 활용된다.

안권용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레고랜드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그 파급효과가 춘천을 비롯한 도내 전역에 확대 배분되도록 하겠다”며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투입된 재원들이 다시 도민들에게 환원,상생하는 성공적인 외자유치 모델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명원 kdpm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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