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하루 확진자 5명 쏟아져
대부분 항체 생성 전 감염돼
의료계 “방역 수칙 준수 철저”
강원도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1차 접종 후 코로나19에 확진이 되는 사례가 도내에서만 18건이 발생하는 등 백신 접종 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대상자는 8일 기준 총 59만 2724명이다.1차 접종 완료 인원은 33만 9972명(57.4%),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8만 7375명(14.7%)으로 파악된다.백신 수급만 원활하게 된다면 백신 접종 인원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지난달 18일 양양에서 도내 첫 접종 후 확진자가 발생했다.이 환자는 4월 17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치고 2차 접종을 기다리던 도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를 시작으로 도내에서 총 18명의 접종 후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확진자 가운데 12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를 접종했고,6명은 화이자를 접종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하루동안 총 5명의 접종 후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춘천과 원주,양구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 4명은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을 기다리는 중이었고,의료기관 종사자인 강릉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한 상태였다.현재 발생하고 있는 도내 접종 후 확진자의 대부분은 1차 접종 후 확진되거나 2차 접종까지 완료했으나 아직 항체가 생성되지 않은 2주 기간 내에 확진되는 등 항체가 완전히 생성된 다음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은 아닌 걸로 확인됐다.
의료계와 도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등의 백신을 맞더라도 코로나19 감염에서 완벽하게 해방될 수 없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창률 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이라는 게 사람에 따라 항체 생성율도 다르고 지속기간도 다르기 때문에 접종한다고 해서 100% 감염을 막아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선은 백신 접종 후 감염이 되면 증상도 훨씬 덜하고 특히 사망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접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도 “아직까지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다른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정호 kimjho@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