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서 열린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서 기조연설
"우리 정부, 남북대화 재개 위한 모든 준비 돼 있다"
"한반도 종전선언 추진,68년 지속 휴전상황 끝낼 것"

▲ 2021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이 26일 고성 소노캄 델피노 리조트에서 개최됐다.이인영 통일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2021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이 26일 고성 소노캄 델피노 리조트에서 개최됐다.이인영 통일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올해 연말과 내년 초에 이르는 시간이 한반도 정세의 장기적 흐름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정부는 이 기간 대화·협력의 가능성을 키워 나가고 갈등·대결의 여지는 축소시켜 나가면서 한반도 평화정세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집중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2021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이 26일 고성 소노캄 델피노 리조트에서 개최됐다.이인영 통일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2021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이 26일 고성 소노캄 델피노 리조트에서 개최됐다.이인영 통일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인영 장관은 26일 고성 소노캄 델피노에서 열린 2021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추진해 68년간 지속된 비정상적인 휴전상황을 완전히 끝내고 멈춰선 비핵화 협상을 촉진시키겠다”며 “한미간 종전선언 협의가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조속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그는 “올 하반기 들어서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등을 통해 보다 구체화된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제안을 나름대로 흥미롭다고 평가하는 등 조건부이지만 관계개선의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혀,남북미 대화의 답보와 교착상태 속에 다시 평화질서를 구축해 나갈 수 있는 정세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인영 장관은 “포괄적인 인도주의 협력을 통해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를 실천하겠다”며 “하늘과 땅과 바다가 서로 연결된 남과 북은 코로나 뿐아니라 말라리아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조류독감(AI) 등 각종 감염병의 위험에서 결코 혼자만 안전할 수 없고 또한 한반도는 하나의 기후·환경 생태권,공동생활권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기후위기와 각종 재해재난으로부터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남북은 경계 없이 협력해 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이에 “우리는 어떤 의제에 대해서도 북측과 언제 어디서든,대면이든 영상이든 형식에 구애됨 없이,대화하고 협력할 의지가 있다”며 “한마디로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모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 2021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이 26일 고성 소노캄 델피노 리조트에서 개최됐다.이인영 통일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2021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이 26일 고성 소노캄 델피노 리조트에서 개최됐다.이인영 통일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 장관은 “남북 9·19군사합의를 안정적 이행하면서,접경 일대의 평화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며 “지난 20일자로 평화의 길 일부 구간을 다시 재개했고,오는 30일부터는 판문점 견학도 다시 문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평화뉴딜’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세 가지 축인 ‘디지털뉴딜,‘그린뉴딜’,‘휴먼뉴딜’을 남북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역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며,이 과정에서 한 나라의 평화가 주변 나라의 공동번영을 이끌고 주변 나라가 한 나라의 발전에 협력해 모든 나라가 더 큰 성장의 유익을 나누게 되는 존중과 포용의 새로운 상생의 모델을 동북아와 유라시아에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고성지역에 대해 우리나라의 최북단이면서,한반도 평화를 향해서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이라고 했다.

이동명 ld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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