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헴프산업
도, 전국 대마 재배면적 ‘36%’
춘천시 15억원 투입 산업화 추진
한국형 품종 개발·스마트팜 도입씨앗·줄기·뿌리 이용 시제품 출시
과기부 주관 프로젝트 선정 ‘성과’

강원도는 춘천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 전국 상위권의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춘천시는 2019년부터 대마(헴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시 예산을 편성해 헴프 소재 연구 및 산업화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기준 전국 7개 광역시도의 176개 농가에서 20㏊ 규모로 대마가 재배되고 있으며 강원도는 전국 재배면적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헴프산업 연구개발 성과와 과제를 분석했다.

■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 대마 산업 육성 연구개발 추진

춘천시는 강원도의 대마 재배 역량과 바이오 산업 역량을 융합함으로써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독자적으로 마련하고자 2020∼2021년 15억원을 투입해 ‘천연소재(대마) 연구개발 및 산업화’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대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자체 연구개발비 투자다. 춘천시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천연소재(대마)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통해 한국형 품종개발, 스마트팜 재배기술 연구, 카나비디올(CBD)성분 약리활성 평가 및 효능 연구, 추출공법 연구, 유도체 개발 등의 연구개발, 제품개발, 국제공동연구개발 및 교류, 장비 도입 등을 추진해 다양한 성과를 보였다.

또 대외적으로 강원도와 춘천시는 지역 내 대마 산업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강원미래과학포럼’을 개최해 전국 대마 산업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고 미국에서 최초로 대마 합법화를 추진한 콜로라도 주립대 칸나비스 연구소(CSU-ICR)와 공동연구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세계적인 대마 연구자들과의 교류도 활성화하고 있다. 또 자체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대마 유래 CBD의 효능을 연구해 항암, 항통풍, 항아토피 등 관련 효능을 발견하고 논문 및 특허를 다수 출원하였으며 탈모 관련 약리 효과도 밝혀냈다. 이외에도 CBD 제조 및 분석의 표준 분석법을 정립. 연구를 추진해 현재 사용 가능한 대마 씨앗, 줄기, 뿌리 등을 이용한 식품, 화장품 시제품을 출시했다.

 

▲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칸나비스 연구소는 헴프산업 공동연구에 대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칸나비스 연구소는 헴프산업 공동연구에 대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 과기부 주관 프로젝트 선정 컨소시엄 구성

춘천시의 자체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1년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 사업은 지역발전에 필요한 핵심기술의 기획 및 연구개발을 지원해 지역의 자생적 R&D 혁신체계 구축 및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모에는 9개 지역이 신청, 강원도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을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강원 그린바이오 한국형 헴프 플랫폼 및 산업화 연구개발’ 과제를 신청해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주관기관인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을 비롯해 강원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농심, 휴온스, 휴온스내츄럴, 케이메디켐 등 6개 연구기관과 사업화전담기업인 위노베이션, 지역기획 관리기관인 강릉과학산업진흥원 강원연구개발지원단이 참여했다. 2차년도부터 진행되는 패스트 트랙 사업에는 메디언스, 더밸류바이오텍, 세바바이오텍 등 춘천지역 유망 바이오기업들이 참여한다.

▲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칸나비스 연구소는 헴프산업 공동연구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칸나비스 연구소는 헴프산업 공동연구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로 총 사업비는 110억 원(국비 및 지방비 각 47억5000만원·민간부담금 15억 원)에 이른다. 다양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과학적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축적함으로써 CBD 관련 규제의 불합리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도가 추진 중인 대마 산업은 기존에 터부시되어 폐기되었던 작물을 경제적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언더독’에 대한 재평가가 되고 있다. 또 작물의 재배와 활용 과정에서 농업과 바이오, 정보통신(ICT)의 다학제적 융복합 기술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혁신적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천연소재(대마) 연구개발 및 산업화 위탁연구 용역은 천연소재 대마(헴프) 기반 식품-화장품-바이오 의료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행됐다”며 “이를 통해 안정화된 CBD 수급체계를 구축하고 제품과 의약품으로 진입하는 교두보를 확보, 사업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진흥원의 중점 사업으로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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