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대교 통해서만 차량 진입
성수기 하루 7200대 유입 예상
시 “도로폭 자체 확장 불가능”
나무 제거 좌회전 구간 확충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이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테마파크로 진입하는 진입로는 1곳에 불과, 지역 교통대란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춘천시는 우선 호반순환도로에 설치된 나무를 뽑아 중앙분리대를 해체한 뒤 좌회전 구간부터 확보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본지 취재 결과, 현재 레고랜드 테마파크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는 춘천대교 한 곳 뿐이다. 춘천IC에서 진입한 차량이나 명동을 지나 춘천대교 지하차도를 지나는 차량, 소양2교 부근에서 이동하는 차량 모두 춘천대교 한 곳에 몰리게 된다. 더욱이 춘천IC에서 진입해 좌회전하는 차량과 소양2교 방면에서 우회전 하는 차량, 지하차도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모두 한 지점에서 만나게 돼 레고랜드가 개장하고 나면 이 일대 교통대란은 명동과 퇴계동·강남동 일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춘천시가 추산하고 있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유입 차량 규모는 성수기(5월~8월) 기준 하루 7200여대다. 2030년 주말에는 하루 1만6043대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대란이 예상되자 춘천시는 우선 호반순환도로 근화동 구간에 심어진 나무를 뽑고 좌회전 구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춘천대교 인근 호반순환도로는 왕복 6차선(좌회전 구간 포함시 7차선)이지만 좌회전 구간에 수용할 수 있는 차량이 20여대에 불과하다. 춘천시는 100m 규모인 좌회전 구간을 300m로 늘려 좌회전 대기 차량 60여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조치 할 방침이다. 여기에 베어스타운 인근에 11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강원도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춘천시는 27일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 대비 부서 회의를 갖고 설 이후는 춘천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공동 대응방침을 강구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호반순환도로 주변에 사유지들이 있기 때문에 도로 폭 자체를 넓히는 방법은 어렵고, 지금 도로에서 수용대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윤태영 춘천경찰서장은 “지금 상황이라면 춘천지역 도심지 교통대란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춘천대교 진입로 확대, 주차장 추가 조성, 교통체계 개편 등의 대책을 함께 찾겠다”고 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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