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연 양양군청 전 기획감사실장
공직생활 마무리 후 국토종주 계획
“지난 60년 삶 되돌아보게 돼”

▲ 지난달 명퇴한 고교연 전 양양군청 기획감사실장이 부산 해운대~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770㎞ 걷기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지난달 명퇴한 고교연 전 양양군청 기획감사실장이 부산 해운대~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770㎞ 걷기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달 양양군청 서기관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고교연(60) 전기획감사실장이 2000리길에 이르는 동해안 해파랑길 종주를 성공적으로 마쳐 눈길을 끌고 있다.

새해 첫날 해파랑길 1코스 시작점인 해운대 해맞이길을 출발한 고 실장은 지난 23일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하며 총 50개 코스 770㎞를 23일간의 힘든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981년 고교를 졸업하고 스무살 나이에 공무원을 시작한 고 실장은 40년 3개월의 긴 공직생활을 마치면서 본인과 같은 호랑이띠인 임인년 새해 인생 2막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국토종주 계획을 세웠다.

걷기에 앞서 강원도민일보에서 ‘원주 건강걷기 전도사’로 알려진 오석환 씨가 해파랑길 완보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접한 고 실장은 오 씨를 직접 만나 ‘걷기’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부산을 출발해 울산, 경주, 포항, 울진을 거쳐 강원도에 도착한 고 실장은 삼척, 동해, 강릉에 이어 고향땅 양양을 뒤로하고 속초를 지나 종착점인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했다.

이를 위해 고 실장은 하루 8시간 동안 35~40㎞를 매일 걷는 고된 일정을 소화했다. 고 전실장은 “힘들지만 60년의 지난 삶을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정리하는 힐링의 시간이 됐다”며 “동해안을 따라 조성된 해파랑길의 활용방안을 적극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훈 choihoo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