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고위험군만 PCR 검사받는 새로운 체계 도입

▲ 설연휴 마지막날인 2일 춘천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기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 설연휴 마지막날인 2일 춘천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기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3일부터 고위험군 등 우선 검사 대상자만 PCR 검사를 받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새로운 검사체계가 도입된다. 의료진이 검사해주는 것에 익숙한 상황에 자신이 검사를 해야한다는 두려움과 생소함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 본격 적용을 하루 앞둔 2일, 춘천시 선별진료소에서 직접 기자가 신속항원검사를 체험해봤다.

우선 QR코드 자가문진을 진행하지 않고 검사신청서를 작성하고 들어간다. 대기하고 있는 직원에게 휴대폰 뒷자리와 이름을 말하고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한다. 안내문에는 신분증 지참필수라고 작성됐지만 신분증 확인이나 복잡한 절차는 없었다.

▲ 신속항원검사를 위해 코에 넣었던 멸균 면봉을 검체추출액에 담가놓은 모습. 2~3회 저은 뒤 노즐캡을 닫아 검사용 디바이스에 용액을 떨군다.
▲ 신속항원검사를 위해 코에 넣었던 멸균 면봉을 검체추출액에 담가놓은 모습. 2~3회 저은 뒤 노즐캡을 닫아 검사용 디바이스에 용액을 떨군다.

14석 남짓의 신속항원검사소로 이동하면 의료진들의 안내에 좌석에 배치받는다. 자리에는 미리 준비된 ‘라피젠 자가진단 키트’가 놓여져 있다. 자가진단키트는 검사용 디바이스, 용액통, 노즐캡, 멸균 면봉, 폐기용 비닐 등으로 구성됐다. 내 손으로 면봉을 콧구멍에 깊숙이 넣는 과정은 다소 고통스러웠지만 의료진들의 손을 거치는 것 보다는 두려움이 적었다. 어느정도까지 넣어야 하는지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의료진들이 지켜보기 때문.

▲ 신속항원검사에 쓰이는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왼쪽부터 노즐캡, 검사용디바이스, 검체추출액.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인원의 탁자에 놓여있다.
▲ 신속항원검사에 쓰이는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왼쪽부터 노즐캡, 검사용디바이스, 검체추출액.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인원의 탁자에 놓여있다.

자가진단 순서는 다음과 같다. △검사전 우선 손소독을 실시한다 △용액통과 노즐캡의 봉투를 뜯어 용액통을 박스에 꽂아둔다 △멸균 면봉에 표시된 선까지 양쪽 콧구멍에 깊숙이 넣고 검체를 체취한다 △콧속에서 꺼낸 면봉을 용액통에 넣고 저어준 뒤 면봉을 부러뜨린 후 노즐캡으로 입구를 막는다 △검사용 디바이스의 검체점적 부위에 약 3~4방울 떨어뜨린다 △검사 이후 사용한 키트는 폐기용 비닐에 넣어서 버린다.

▲ 설 연휴 마지막인 2일 춘천시 선별진료소에 위치한 신속항원검사 후 대기실에 시민들이 앉아있다.
▲ 설 연휴 마지막인 2일 춘천시 선별진료소에 위치한 신속항원검사 후 대기실에 시민들이 앉아있다.

이후 검사소에서 나와 따로 준비된 ‘신속항원검사 후 대기실’에 들어가 검사용 디바이스에 이름을 적어 제출 한다. 그리고 약 15분동안 검사 결과를 대기하면 끝이 난다. 스탑워치에 맞춰둔 시간이 지나면 의료진이 검사결과를 안내한다. 양성이 나왔다면 PCR검사를 받아야 하며,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확인부터 유효기간이 24시간인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요청해 수령할 수 있다.

▲ 설 연휴 마지막인 2일 춘천시 선별진료소에 위치한 신속항원검사 후 대기실의 모습. 의료진이 검사용디바이스와 스탑워치를 정리하고 있다.
▲ 설 연휴 마지막인 2일 춘천시 선별진료소에 위치한 신속항원검사 후 대기실의 모습. 의료진이 검사용디바이스와 스탑워치를 정리하고 있다.

기존 PCR검사와 달라 낯설지만 생각보다 간편하고 좋았다는 시민도 있었다. 설 연휴간 춘천에 방문했다가 자녀들과 신속항원검사를 받게된 이모(43·여)씨는 “증상은 없지만 무증상 감염이 우려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며 “처음이라 생소했지만 타인이 검사를 진행하는 것 보다 아프지 않았고 간단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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