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화 의원 “도 7000억원 규모 투입”
최문순 지사 “허위사실 유포” 반박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 놓고 이견

▲ 2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최문순 도지사가 심상화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영
▲ 2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최문순 도지사가 심상화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영

3선 임기를 마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에 대한 마지막 도정 질문이 23일 강원도의회 제30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가운데 레고랜드 현안이 집중 거론됐다.
 

심상화(동해) 의원은 레고랜드 경제적 효과를 놓고 최 지사와 공방을 벌였다. 심 의원은 레고랜드 교통문제를 지적하며 “우리가 7000억원이나 투입했는데 레고랜드에 손님이 안 오면 문제 아니냐”고 최 지사에게 질의했다. 그는 무상임대 부지 비용 등을 포함해 직·간접적으로 강원도가 투자하는 예산이 7000억원 규모인 점을 들었다. 이에 최 지사는 “무슨 7000억원인가. 허위사실 유포를 여전히 하고 계신가”라고 맞받았다. 레고랜드 투자 비용에 대한 공방은 10여 분 간 이어졌다.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해 심 의원이 “뽑은 사람은 아르바이트고, 외지인은 정규직”이라고 주장하자 최 지사는 “그 발언 취소해달라”, “정정과 사과를 받아야겠다”, “인권유린이다”라고 강력하게 대응했다. 그러자 박효동 부의장이 중재에 나서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수철(화천) 의원은 “(레고랜드 코리아리조트 운영사)멀린사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이 있더라”며 “화천·양구 등에 테마파크를 계획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접경지역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반태연(강릉) 의원은 최 지사에게 “1년 전, ‘레고랜드는 결과적으로 성공적 외자유치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평가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긍정하면서 “박근혜 정부에서도 성공적 외자유치라고 평가받았다”고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신영재(홍천)·위호진(강릉) 의원의 사직건이 의결됐다. 김현주 kkh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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