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화 의원 “도 7000억원 규모 투입”
최문순 지사 “허위사실 유포” 반박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 놓고 이견
3선 임기를 마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에 대한 마지막 도정 질문이 23일 강원도의회 제30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가운데 레고랜드 현안이 집중 거론됐다.
심상화(동해) 의원은 레고랜드 경제적 효과를 놓고 최 지사와 공방을 벌였다. 심 의원은 레고랜드 교통문제를 지적하며 “우리가 7000억원이나 투입했는데 레고랜드에 손님이 안 오면 문제 아니냐”고 최 지사에게 질의했다. 그는 무상임대 부지 비용 등을 포함해 직·간접적으로 강원도가 투자하는 예산이 7000억원 규모인 점을 들었다. 이에 최 지사는 “무슨 7000억원인가. 허위사실 유포를 여전히 하고 계신가”라고 맞받았다. 레고랜드 투자 비용에 대한 공방은 10여 분 간 이어졌다.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해 심 의원이 “뽑은 사람은 아르바이트고, 외지인은 정규직”이라고 주장하자 최 지사는 “그 발언 취소해달라”, “정정과 사과를 받아야겠다”, “인권유린이다”라고 강력하게 대응했다. 그러자 박효동 부의장이 중재에 나서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수철(화천) 의원은 “(레고랜드 코리아리조트 운영사)멀린사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이 있더라”며 “화천·양구 등에 테마파크를 계획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접경지역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반태연(강릉) 의원은 최 지사에게 “1년 전, ‘레고랜드는 결과적으로 성공적 외자유치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평가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긍정하면서 “박근혜 정부에서도 성공적 외자유치라고 평가받았다”고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신영재(홍천)·위호진(강릉) 의원의 사직건이 의결됐다. 김현주 kkhj@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