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 대상 도지사 가상대결 조사
이 vs 김 대결 땐 1.2%p차 접전
이 ‘40대’·김 ‘70대 이상’서 선호
이, 황과 대결 땐 6.7%p차 앞서
황, 60대∼70대 이상 지지 과반

▲ 그래픽/홍석범
▲ 그래픽/홍석범

춘천시민을 대상으로 강원도지사 선거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원주갑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이 의원과 춘천에서 재선의원을 지낸 김 전의원, 춘천중·고를 졸업한 황 전앵커의 춘천 가상대결은 춘천권의 여론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 의원에게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이고 양 후보에게는 집토끼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춘천권은 어느 상황이든 팽팽한 세대결을 예상케 했다.

강원도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춘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12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 하루동안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p)에서 ‘도지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현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진태 전 국회의원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7.2%가 김진태 전 의원을 택했다. 이광재 의원에 대한 지지는 46.0%로 집계됐다. 지지 격차는 불과 1.2%p 초접전 양상이다. 해당 질의에서 ‘없다’는 응답은 4.4%, ‘모름/무응답’은 2.4%로 각각 나타났다.

김 전의원은 70세 이상 응답자에서는 77.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70대 이상에서 19.7%의 선택을 받은 이 의원을 58.0%p 이상 크게 따돌린 수치다. 또 김 의원은 60~69세 이상에서도 69.4%의 지지를 받아 이 의원과 46.1%p차로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50세 미만에서는 이 의원이 강세를 보였다. 이 의원은 40~49세 연령대에서 70.0%의 지지를 받아 김 전 의원(23.7%)을 크게 앞섰다. 또, 이 의원은 30~39세(55.7%)와 18~29세(53.6%)에서도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또 다른 가상대결로 ‘도지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현 국회의원, 국민의힘 황상무 전 앵커가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선 이광재 의원에 대한 지지가 46.3%로 집계됐다. 황 전 앵커는 39.6%의 지지를 얻었다. 이 의원과 황 전 앵커간 격차는 6.7%p 차였다. ‘없다’는 응답은 9.5%, ‘모름/무응답’은 2.7%로 각각 집계됐다. ‘그 외 다른 사람’을 꼽은 응답은 1.9%로 나타났다.

황 전 앵커는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황 전 앵커는 70세 이상에서 51.7%의 지지를 받아 이 의원(28.5%)을 23.2%p 격차로 크게 앞섰다. 60~69세에서도 50.2%를 기록, 이 의원(35.0%)보다 15.2%p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황 전 앵커는 춘천시 전 권역에서 이 의원에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승환 jeong28@kado.net


■어떻게 조사했나

강원도민일보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4월 11일 하루동안 춘천시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12명을 대상으로 3개 통신사(SKT·KT·LGU+)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100% 이용해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은 2022년 3월 기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기준의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총 2868명과 통화해 51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응답률은 17.9%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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