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하반기 본격 도입 전망
“임시개장 기간 교통문제 없어”
경쟁력·수익성 확보 방안 고심

▲ 레고랜드 테마파크 시범운영 첫 날인 1일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정호
▲ 레고랜드 테마파크 시범운영 첫 날인 1일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정호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로 진입하는 교통을 분산하기 위해 도선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우려하는 교통대란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도선 도입 효과성이 쟁점으로 대두됐다.

춘천시는 26일 시청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레고랜드 도선 도입 과정을 설명했다. 현재 민간사업자는 시에 도선 도입 인허가를 받기 위한 여러 서류를 준비하는 등 제반작업에 한창이다. 춘천시 역시 북한강의 일부인 의암호에 도선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원주환경청과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6월 40인승 요트형 선박 4대를 임대해 수송에 사용하고, 10월에는 100인승짜리 선박을 건조(建造)해 수송에 사용할 예정이만 행정절차 진행 상황 등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나 본격적인 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제는 도선 도입의 효과성이다. 춘천시는 레고랜드 정식 개장 이후 교통량 급증을 우려, 이를 분산하기 위해 도선 도입을 준비했지만 실제로 임시개장 중인 현재까지 지역에서 우려할만한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춘천시와 레고랜드는 지난 16~17일 일일입장객을 9000명까지 늘리고 지난 22~25일에는 나흘간 1만 9000명을 유입해 시간대별 교통상황을 파악했지만 교통량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도선을 도입했을 경우 업체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가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춘천시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려했던 교통대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이 필요했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현재까지 교통대란이 없었다”며 “뱃삯 등을 감안해 도선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검토해야 봐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강원도는 도선 도입 자체가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는 사전예약제를 통해 이용객을 제한해 놓고 있지만 공식 개장이 된다면 어떤 교통체증이 발생할지 모른다”며 “사업자 측에서도 단순 교통 수단만이 아닌 나름대로 수익구조를 만드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은 ssnn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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