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대리인 통해 수천억원 수익 혐의
김 회장 도피처 알선 혐의 규명 아직

속보=라임사태의 주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도피 자금처로 알려진 세부 이슬라리조트에서 불법 ‘아바타 카지노’를 운영한 총책(본지 6월 14일자 4면 등)이 구속기소됐다.

춘천지검은 도박공간개설 방조와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필리핀 세부 이슬라리조트 내 카지노 운영 총책으로 활동하며 현지 대리인을 내세운 ‘아바타 카지노’를 운영, 한국으로 송출하는 방법으로 수 천억원의 수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같이 벌어들인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불법 도박장 수익금은 1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원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0일 현지에서 귀국한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도박장개설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사건을 살핀 검찰은 A씨가 카지노 운영 직원으로 시설을 관리한 점 등 직접적인 운영 주체라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도박공간개설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춘천지법은 구속기소된 사건임을 고려해 빠른 시일내에 첫 기일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A씨가 김 회장의 도피자금 제공과 도피처를 알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혐의점이 밝혀지지 않아 현재 필리핀에서 체류중인 것으로 확인된 나머지 운영 총책 B씨의 귀국 여부에 따라 향후 수사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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