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80대…동점골 터지자 호흡 곤란

 13일 밤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축구 한국-토고전 경기를 시청하던 태 모(80·고성군 거진읍)씨가 심장마비 증세로 숨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자신의 집에서 TV로 한국-토고전을 시청하던 태씨는 이날 밤 11시 30분쯤 한국이 0-1로 지고 있다 후반전 이천수 선수가 동점골을 넣자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는 등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으나 병원으로 옮겨보지도 못한 채 숨졌다는 것.
 숨진 태씨는 6·25 전쟁으로 끊긴 동해북부선의 마지막 철도 기관사로 활동했다.
 최근 정부가 동해북부선 시험운행을 추진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 건강했던 태씨가 지난달 25일 예정됐던 동해북부선 시험운행이 무산돼 열차를 타고 고향인 북고성까지 달리는 꿈도 이루지 못한 채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고성/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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