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급식제도 발전방안 간담회
접경지역 농가 제도 변경 반발
“ 경쟁조달 계획적 영농 불가능”
화천군 “ 관계 부처 입장 전달”
국방부의 군납 경쟁조달체계 도입 계획에 접경지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화천을 비롯한 철원,양구 등 접경지역 군납 농업인들은 지난 21일 화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강원도 주관 군부대 급식 공급제도 발전방안 간담회에서 “제도 변경은 지역 농업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군납 농업인을 비롯해 농협과 접경지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농업인들은 “군납의 경쟁조달체계 전환은 50여년을 이어온 접경지 농업 보호 정책에 반한다”며 “농업인의 생계가 걸려 있는 군납 제도를 갑작스럽게 변경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어 “접경지역 농산물을 군납할 수 있게 한 것은 군사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와 주민 희생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루어져 왔다”고 강조했다.
농업인들은 특히 “경쟁 조달체계가 군납에 도입되면 계획적 영농이 불가능해 사실상 접경지 농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도와 접경지 지자체들이 국방부 등 중앙부처에 건의,안정적인 군납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화천군 관계자는 “지역 농업인들의 입장에 공감한다”며 “도와 도내 접경지 지자체와 함께 관계 부처에 농업인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4일 “현재 군 급식시스템은 정부 주도의 공급자 중심 체계로 장병들의 선호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농·수·축협이 독점해온 군납 식재료 시장에 경쟁조달체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