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석
- 승인 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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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판로가 막혀 산지 폐기에 놓인 화천 애호박이 전국민의 착한 소비열풍에 힙입어 2주만에 완판 신화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5일 카카오커머스는 주문제작 플랫폼인 ‘카카오 메이커스’를 통해 화천 애호박 8㎏(20개 내외) 2000박스를 판매한 결과 2시간만에 16t 전량 팔렸다.
또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재주문 알림서비스에 2776명이 신청하는 등 추가 구매를 기대하는 소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화천 간동농협은 소비자들의 잇따른 재주문 요청에 “아쉽게도 재판매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감사의 인사를 남겨야 했다.
이번 완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한 착한 소비 열풍이 불며 전국 각계각층의 주문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애호박(20개) 도매가격은 1만4180원으로 이번 판매물량은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소매가격으로도 개당 325원 수준에 불과해 일반마트 평균가격(940원)보다 65% 가량 저렴하다.또 카카오메이커스는 주문수수료도 받지 않았고 배송비도 별도 들지 않아 주문 폭주로 이어졌다.
앞서 화천군은 군직영으로 운영하는 농산물 온라인 쇼핑몰 ‘스마트 마켓’을 통해 80t(1만박스),우체국 쇼핑몰에서도 총 4000박스가 각각 판매됐다.강원도개발공사에 이어 6일에는 구세군 서울지방본영에서 2.5t을 구매키로 했다.또 재경화천군민회가 1842상자,경남강원도민회가 500상자를 주문하는 등 출향인사의 지원도 늘어나고 있다.
최문순 군수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만큼 화천산 애호박에 지속적인 관심과 구매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